개똥철학2010. 8. 30. 23:52

역사를 알지 못하고 내가 존재 할 수 있을까?

나를 알고 싶어졌다. 학교를 다니면서는 '나'라는 존재를 생각해 본적이 없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 무리 안에서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을까를 생각했고, 나라는 존재는 없었다.

모든 것을 놓아버린 얼마전 부터 '나'라는 자아를 보기 시작했다. '나'는 과연 무엇인가? 존재 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그런 의문이 머릿 속에 맴돌았고, 그러자니 당연히 내 뿌리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났다. 나, 부모, 조상..., 지구, 우주의 탄생 '빅뱅'? 나와 무슨 관계야~ 결국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채 방치!

그러다 매스컴과 온라인에서 범람하는 광복절 관련 내용을 접하게 되고, 한국-일본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프로를 보게 되고 '아~ 멀리 있는 우주의 탄생이 중요한게 아니고 가까운 근대사도 모르는구나!'라는 생각에 근대사를 파헤치며 어떻게 대한민국이 일제 치하에 들어가게 되었는 지 알게 되었다. 신선한 충격이였고, 나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된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너무 늦었다. 나의 존재에 대한 부정이 가득차있는 현재에 이런 사실은 나를 변화시키는 데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이런 내용을 고등학교때 알게되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역사란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청소년기 자아를 형성하는 데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참 내가 받은 '국사' 교육을 그렇게밖에 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역사 의식이 너무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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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려진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