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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6 도시가스 공급 중지
글쓰기2010. 11. 16. 17:07

집에 들어가는 데 문 앞에 쪽지가 하나 붙어 있었다.

'어? 나 도시가스 요금 다 냈는 데... 왜 이런 쪽지가 붙어 있지?'
하는 생각에 문을 열자마자 컴퓨터 앞으로 갔다. 컴퓨터가 켜지는 동안 어찌 된 영문인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는 데,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컴퓨터가 켜지고 Gmail을 접속했다. 청구서함을 열고 하부에 도시가스 항목을 클릭했다. 메일 내용 여기저기를 둘러봤는 데, 납부에 관련된 내용은 기재가 되지 않았다.

'정말 내가 도시가스 요금을 납부하지 않았을까?'하는 의문에 괜스레 걱정이 밀려온다.
'아니야 분명히 자동이체로 나가고 있다고! 뭔가 잘 못 된게 분명해!'하는 생각에 도시가스 상세항목을 클릭했다.

`2010-11월 요금 명세서`에는 분명히 2010-10월 납부라고 되어 있었다. 내가 맞았다. 분명히 납부를 한 것이다.
'그럼 저 쪽지는 뭐람?'
'분명히 뭔가 잘못된 게 틀림이 없는 데, 도시가스 요금을 다 납부했는 데 왜 저 쪽지가 내 문 앞에 있었던 걸까?'
하는 의문에 도시가스 상세항목을 다시 한번 주의깊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요금항목`을 보면서 '참 요금 얼마 않나온다. ㅎㅎ'라는 생각이 들 때쯤 주소 부분이 뭔가 조금 이상했다.

105호? 뭥미?

아~ 이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알겠다. ㅋㅋㅋ


내가 사는 건물은 위와 같이 1층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2층부터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2층 205호가 요금 고지서에는 105호로 기재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저 쪽지는 205호 즉, 내가 도시가스 요금을 납부하지 않는 게 아니라 305호가 납부를 않했는 데 도시가스공사는 건물 구조를 몰라서 205호가 도시가스 요금을 납부하지 않았으니 납부하라고 집주인에게 말했던 것이다.

'내가 아무말 않고 있으면 305호는 도시가스가 끊기겠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푸하하하하하핳

'얘기를 해? 말어?'
'가만있으면 이번에는 집주인이 나에게 전화하겠지? 도시가스 요금 내라고...'
'그럼 나는 이렇게 말하겠지~ 도시가스 요금 냈고, 205호는 내가 사는 방을 말하는 게 아니라 305호를 말하는 거라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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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려진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