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떨어져서 보리차를 끊이려고 주전자에 물을 담고 가스렌지 위에 올렸다.
잠긴 밸브를 열고 불을 켠 후 주전자에 넣을 보리차를 찾기 위해서 씽크대 윗문을 열었다.
항상 보리차를 놔두던 곳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보리차가 없다는 걸 알았다.
'왜 보리차가 없지?
몇일 전에 마트에서 샀잖아?
어~ 어...
가만 있어봐...
어젠가? 밖에 나갔다 들어왔을 때 방이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었잖아? 혹시 그때 도둑이 들었었나?
(불안... 불안...)
아니야... 잘 생각해봐!
(한참후에)
아~ 맞아! 보리차 케이스에 보니까 냉장고에 보관하면 더 맛있다고 해서 냉장고에 넣어뒀지!
으흐흐흐흐'
오늘 아침 헤프닝은 이렇게 막을 내렸고, 나는 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일상으로 되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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